올여름 덥고 습한 날씨에 농작물 재배 농가에서 병충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식물 탄저병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지마다 달린 고추 가운데 둥근 점이 생긴 고추들이 눈에 띕니다.
탄저병에 걸린 고추로 이 점이 점점 커지면 고추 전체가 검게 썩어 땅에 떨어집니다.
벌써 고랑마다 썩어 떨어진 고추가 적지 않습니다.
[민현숙 / 고추재배 농민 : 햇볕만 계속 나면 탄저병에 걸릴 염려가 없는데 요즘같이 비가 오락가락하잖아요, 그러면 탄저병이 빨리 와버려요, 급속도로 와버려서 수확을 못 해요.]
고추에는 탄저병 외에도 담배나방 피해도 우려됩니다.
애벌레가 열매에 구멍을 내고 들어가기 때문에 초기에 빨리 발견해야 방제할 수 있습니다.
인근의 사과밭에도 탄저병이 생겼습니다.
검은색 작은 반점이 열매에 생겼다가 점점 커지는데 전염을 막기 위해 병든 가지를 잘라 태우고 병든 과일은 땅에 묻어야 합니다.
햇볕이 강한 요즘에는 햇볕데임 피해도 우려됩니다.
사과가 햇볕에 데인 것처럼 반점이 생겨 상품성을 떨어뜨립니다.
[한병호 / 사과재배 농민 : 2018년도에 일소(햇볕데임)피해가 제일 심했었는데요, 그때와 지금 기후가 비슷한 것 같아서 걱정이 좀 많이 되고.]
농진청은 탄저병 예방을 위해 비가 그친 뒤 바로 약재를 뿌려주고 다른 병해충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꼼꼼히 관찰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YTN 김학무 (mo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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